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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후리카케 유래, 후리카케 특징, 맛가루 파동

후리카케는 흔들어서(후루) 밥에 뿌린다는(카케루) 뜻의 일본 조미료입니다. 후리카케의 주된성분은 김, 참깨, 가쓰오부시, 소금이며, 그 외에 제조사마다 다양한 조미료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밥 위에 뿌려서 먹지만 볶음밥에 넣어서 먹거나 뜨거운 녹차를 부어 오차즈케라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후리카케 유래

후리카케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전투식량으로 사용되면서 오늘날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투식량으로 사용된 이유는, 우선 휴대하기 용이하고, 둘째,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생선을 건조된 형태로 공급한다면, 군 장병들에게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영양 부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후리카케 특징

후리카케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고 대체로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번듯한 반찬을 차린 밥상에 비해서는 영양이 부실한 편이기 때문에 일본 대중매체에서 가난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밥에 후리카케만 뿌려 먹을만큼 가난하다' 와 같이... 사실 일본에서는 소금, 간장 다음으로 싼 반찬입니다.

 

내용물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큰 편으로 야채,해산물, 육류 등의 재료를 쓸 경우 조리 후에 양이 아주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급으로 취급 받으며 가격이 비쌉니다. 반면, 대부분의 제품들은 조미김, 참깨, 전분의 비중을 늘려서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중매체 속의 후리카케

후리카케는 일본 대중매체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그 주요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카스기 가의 도시락에서는 주인공 다카스기 하루미의 은사님이 항상 후리카케를 들고 다닙니다. 아따아따에서는 후리카케를 뿌려먹는 김으로 현지화 했습니다. 크레용 신짱에서는 노하라 신노스케가 밥에 자주 뿌려 먹는 것으로 나옵니다.

 

 

한국의 후리카케

1970년대에 제일제당에서 국내 최초로 도시락 다시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서 꽤 선풍을 일으켰습니다. 그 이후 1990년대에 한성기업에서 뿌비또(뿌리고+비비고+또먹고)라는 제품을 출시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보크라이스라는 제품은 밥 위에 그냥 뿌려서 먹는 후리카케와는 다른 형태의 볶음밥 양념으로 당시 인기가 높았던 포켓몬스터 광고로 유명하였습니다.

 

현재 CJ에서 뿌비또와 유사한 형태의 밥이랑을, 오뚜기에서는 밥친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리법은 그냥 뿌려서 먹거나 볶음밥에 양념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반찬가게에서 다양한 후리카케가 판매되고 있으며 후리가께 또는 후리가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CJ의 밥이랑은 군대 PX에도 납품되었으며 일본 군부대 PX에서도 우리나라의 밥이랑과 유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자반 같은 것도 후리카케와 비슷하며, 일본에서는 녹차나 마요네즈를 곁들여서 먹기도 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같이 뿌려서 먹거나, 달걀을 넣은 간장밥에 같이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맛가루 파동

2013년도에 일부 식품업체가 폐기하거나 가축사료로 사용해야 할 쓰레기 채소를 사용한 후리카케를 제조/판매하여 사실이 들통나서 경찰조사를 받는 '맛가루 파동'이 있었습니다. 이때 후리카케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끼쳤으며 그때를 기억하시는 분은 아직도 후리카케를 기피하는 경향이 남아 있습니다.